시간적 공간을 풀어 헤치고 다시 정돈하는 반복된 과정이 의식의 틀속에서 합류점을 찾기 위한.
다수의 사람들은 살며 살아가면서 옛날의 기억을 더듬곤 한다.
눈을 감고 추억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기쁨으로 자리하게 마련이다.
또한 정돈되지 않은 다양한 생각과 정돈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곤 한다.
이러한 기억속의 공간을 표현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그리움과 희망의 공간이다.
빛바랜 사진들, 서랍속의 장난감, 잊혀진 편지들, 추억의 종이접기, 물놀이, 소꿉놀이 등등은 그리움…
여행… 희망…으로 다가온다. 또한 어제의 불완전함을 내일의 완전함으로 변환시킨다.
꿈속의 궁전에서 바다를 가르는 종이배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다수의 욕망이고 미래에 대한 환상일 것이다.
그래서 잊혀진 시간의 선물을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은 떨림과 기다림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적 공간을 풀어 헤치고 다시 정돈하는 반복된 과정이 의식의 틀속에서 합류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이고 끝없는 항해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현대의 일상속에 무거운 자의식의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는 연민과 회한의 내면풍경이다.
그래서 화면속의 오브제는 오래된 화석과 같은 흔적과 기억의 이미지, 시간의 파편들로 진열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와 더불어 현존하는 실체로서 정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