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은 천직’이다. 본인의 '명경지수' 연작은 극사실 회화로 조형적 형식의 문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마음 상태를 비추는 그림이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어려서부터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재능도 좋은 편이어서 중 2학년 때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 작가의 삶을 통해서 늘 성찰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단단하게 지탱할 수 있으며, ‘작업을 천직’으로 세상에 이름 석자 남기고자 작가의 삶을 결심하게 되었다.
Q.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책 위에 올려진 사물(이미지)을 바닥의 거울을 통해 비춰지는 모습과 함께 그려내 실재와 가상의 현실 세계를 그린다. 화려하지만 변할 수밖에 없는 자연물, 언제나 변함없이 인간을 숙성시키는 지혜가 담긴 책 등의 소재들은 나의 눈을 통해 그리고 거울을 통해 반복적으로 그 환영이 전해지고 영혼이 담긴 붓질을 통해 작품의 명제이기도 한 "명경지수"(明鏡止水), 즉 인간의 맑은 심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정신적 피폐함과 일상의 위태로운 상황을 정화시키고 맑음을 추구하는 투명한 거울위에, 다산과 부귀 등 길상적 의미를 지닌 사물을 통해 밝고 아름다운 인간 내면의 성숙함을 표현하고자 한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이 작품에서 주력하는 것을 세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다. 첫째 극사실의 묘사로 감정의 흔들림 없는 극명한 리얼리티를 제시하는 일, 둘째 그러면서도 실제 대상에 함몰되지 않은 채 실제를 총체적으로 감지하고 파악하는 일, 셋째 지각의 주체인 자기 자신을 마음(心)의 주체로 바꾸어 마음의 상태를 그리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본인에게 중요한 궁극의 과제는 역시 리얼리티의 회복이 아니라‘반응하고 감응하며 동(動)하는 마음’‘고요하여 움직이지 않다가 느껴서 마침내 통하는’그 맑고 고요한 본 면목대로 표현하기 위함이며, 이러한 차별점으로 본인만의 회화적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자 한다.
Q.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으신가요?
본인의 '명경지수' 첫 작품과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 작가와 콜라보한 작품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차를 마시며 무한한 공간을 응시하거나, 명상을 통해서 끝없는 상상으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텅빈공간에서 상을 얻고자 한다.
Q. 앞으로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숙성된 극사실 회화를 통해 조형적 형식의 문제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마음 상태를 비추는 그림..... 마음으로 보고 거기에 비춰진 상을 지각함으로써 마음의 상태를 깨닫는 그런 그림..... 자기성찰(自己省察)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작품을 바라보는 관객에게도 자기반영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미술인으로서 작품의 가치와 품격을 고양시키는 작가정신으로 현재에 충실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자세로 미술인으로서의 길을 가는 작가
Q.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으신가요?
나무와 화초를 가꾸는 일과 여행
Q.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없다